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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올해 첫 외교장관회담…“北대응 긴밀히 공조”

입력 | 2024-02-23 05:59:00

"러북 밀착 등 역내 도전 증가…협력 어느때보다 중요"




한미일 외교장관들이 22일(현지시간) 브라질에서 만나 북러 협력 심화와 북한 도발 강화 등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3국간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은 이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외무장관 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회담을 진행했다.

올해 첫 한미일 외교장관회의이며, 조 장관 취임 후 한미일 외교장관들이 함께 만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지난해 8월 조 바이든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이후 우리들은 지도자들이 제시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왔다. 이는 3국 협력을 기반으로 한다”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3국 미사일 정보 공유, 장기 군사 훈련 계획, 양자 컴퓨팅 등 첨단 핵심 기술 협력 등을 주요 성과로 언급하며 “우리는 또한 공통된 안보 도전이 있을 때 신속하게 서로 상의하고 대응을 조율한다는 약속도 지켰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의 도발적 행동과 러시아와의 군사 협력, 점점 더 공격적인 중국의 행동 등 역내 도전이 증가하는 상황”이라며 “가장 가까운 동맹국들과의 협력과 조율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과제들에 대한 오늘 회담이 매우 기대된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번 회담이 올해 첫 한미일 외교장관인 점을 강조했고, 올해가 1994년 처음 열린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이 30주년을 맞은 해라고 언급했다. 또한 남미에서 처음으로 열린 한미일 회담인 만큼 3국 협력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어 “유익하고 의미있는 논의가 매우 기대된다”고 말했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세계 지형을 보면 법에 기반한 자유롭고 개방적인 세계 질서가 도전받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이 시작된 것이 벌써 2년이 됐다”며 “우리의 전략적 공조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며 북한과 그 밖의 문제들을 다루는데 두분과 긴밀히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 국무부는 회담 종료 후 보도자료를 통해 “블링컨 장관과 가미카와 외무상, 조 장관은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북한의 군사지원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긴밀한 공조를 구축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만 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또한 계속되는 가자지구 분쟁과 모든 인질을 석방하고 팔레스타인 시민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늘리는 일이 시급하다고 거듭 강조했다”고 전했다.

[워싱턴=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