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중국 춘제 ‘욜로’ 영화 흥행…1억6300만 관객 영화관 찾아

입력 | 2024-02-19 15:54:00

춘제 박스오피스 1조4800억원…사상 최고치 기록




중국 춘제 연휴(2월10~17일) 박스오피스가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대학 졸업 후 사회에 적응하지 못해 집에 틀어박혀 있던 과체중 여주인공이 권투를 통해 체중을 줄이고 새로운 삶을 사는 내용의 영화가 흥행몰이를 한 영향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중국 펑파이신문 등은 박스오피스 데이터 제공업체 ‘마오옌(猫眼)’를 인용해 춘제 연휴 누적 영화 박스오피스가 80억2300만위안(약 1조4800억원)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는 종전 최고 기록인 2021년 78억4200만위안과 업계 예상치인 70억~75억위안을 넘어선 것이다.

관람객 수는 연인원 1억6300만명, 상영 횟수는 393만7000회로 역시 역대 최고기록을 세웠다.

박스오피스가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1위를 차지한 영화 ‘러라군탕’의 영향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영문명이 YOLO(욜로, you only live once)인 이 영화는 대학 졸업이후 몇 년 동안 집에만 틀어박혀 살던 과체중 주인공이 우연히 한 복싱 코치를 알게 된 후 복싱을 통해서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다뤘다.

중국 영화감독이자 주연배우인 자링은 실제로 이 영화를 위해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1년간 무려 50㎏을 감량했다.

특히 촬영 기간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중단하고 공개석상에서 사라졌다가 전혀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 놀라움을 자아냈다.

러라군탕의 춘제기간 박스오피스는 27억1500만위안을 기록했다. 2위는 박스오피스 23억9500억위안을 기록한 코미디 영화 ‘비치인생(飛馳人生) 2‘이 차지했고 3, 4위는 애니메이션 ’부니베어’ 시리즈 신작인 ‘타임 트위스트(Time Twist)와 장이머우 감독의 ’제20조‘다.

러라군탕의 흥행과 관련해 단순한 다이어트가 아닌 운동으로 근육을 길러 새로운 여성상을 제시했다는 긍정적인 평가와 날씬한 몸매가 아름다운 것이라는 선입견을 강화시켰다는 찬반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