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 KIA 타이거즈 신임 감독. /뉴스1 DB
KIA는 13일 “팀의 제11대 감독으로 이범호 1군 타격코치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2년이며 계약 금액은 총 9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3억원)이다.
이범호 신임 감독은 현역 시절 KBO리그 최고의 3루수로 활약했다.
2019년 은퇴식 당시의 이범호 감독. /뉴스1 DB
현역 생활을 마친 뒤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코치 연수를 받은 이 감독은 2021년 KIA 2군 감독을 지냈고, 2022년과 2023년엔 1군 타격코치로 보직을 옮겼다.
올해도 타격 코치 역할을 맡을 예정이었지만 김종국 감독의 경질이라는 돌발 변수가 생기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지난달 29일 김 전 감독과의 계약 해지를 발표한 KIA는 곧장 새 감독 인선 작업에 돌입했다. 팀이 벌써 스프링캠프에 돌입한 시점이기에 빠른 인사로 분위기를 수습해야했다.
우승 후보로 꼽히는 팀 전력 등을 고려할 때 1군 감독 경험이 있는 외부 인사도 유력하게 거론됐지만, 최종 선택은 ‘내부 승격’이었다.
이 코치 시절 온화한 리더십으로 젊은 선수들을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선수로 9년, 코치로도 3년 간 KIA에 몸을 담으면서 선수단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것 또한 장점으로 여겨졌다.
KIA는 “팀 내 퓨처스 감독과 1군 타격코치를 경험하는 등 팀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가 높다”면서 “선수단을 아우를 수 있는 리더십과 탁월한 소통 능력으로 지금의 팀 분위기를 빠르게 추스를 수 있는 최적임자로 판단해 선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범호 KIA 신임 감독. /뉴스1 DB
이 감독은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갑작스레 감독을 맡게 돼 걱정도 되지만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차근차근 팀을 꾸려 나가도록 하겠다”며 “선수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면서 그라운드에서 마음껏 자신들의 야구를 펼칠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주는 지도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구단과 팬이 나에게 기대하는 부분을 잘 알고 있다. 초보 감독이 아닌 KIA 타이거즈 감독으로서 주어진 임기 내 반드시 팀을 정상권으로 올려놓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