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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제1원전서 오염수 5.5톤 누출…관리 소홀에 따른 인재

입력 | 2024-02-08 14:28:00


일본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건물에서 지난 7일,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오염수가 누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인위적인 실수가 원인인 것으로 추정된다.

테레비아사히에 따르면 오염수 누출이 발생한 곳은 방사성 세슘을 흡착하는 장치가 있는 건물의 배기구다.

도쿄전력은 약 5.5톤의 오염수가 샌 것으로 추산했는데, 이 안에는 방사성 물질 약 220억 베크렐(㏃)이 포함돼 있다. 이는 일본의 국가 보고 기준인 1억㏃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누출은 40분가량 이어졌으며 오염수 누출로 인해 피폭된 직원은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당시 건물에는 장치 청소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지만, 원래는 수동으로 닫아둬야 할 밸브 16개 중 10개가 열린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도쿄전력은 당초 이 밸브가 자동식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당국은 새어나온 물이 땅에 흡수된 것으로 보고 있다. 후쿠시마민유에 따르면 누출 현장에서는 주변의 240배에 달하는 방사선량이 측정됐다.

이번에 누출 사고가 발생한 배기구에서는 2012년 11월에도 같은 일이 일어났다.

또 지난해 10월에는 다핵종제거설비(ALPS) 배관 청소 중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폐수가 직원 4명의 몸에 튀어 그중 2명이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도쿄전력은 이르면 8일부터 오염수 및 토양 회수 작업을 시작한다. 직원 면담 등을 통해 더 구체적인 경위와 원인도 조사할 방침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