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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비전,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 구호 1주기… 지속 관심 촉구

입력 | 2024-02-05 13:38:00


한국 월드비전은 튀르키아-시리아 대지진 구호 활동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진행할 예정이다. 월드비전 제공

국제구호 개발 비정부기구(NGO) 월드비전이 5일 시리아 북부와 튀르키예 동남부 대지진 1주기를 맞아 지난 1년간 진행한 구호 활동 성과를 공유하고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촉구했다.

월드비전은 지난해 2월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이 발생한 직후 재난 선포 회의를 열고, 월드비전 시리아 대응사무소를 통해 긴급 구호 활동을 펼쳤다. 지진 발생 직후부터 30일까지를 긴급 구호단계로 선언하고 식량 및 생필품을 비롯해 연료, 방한용품, 의료 진단 및 치료 서비스 등을 지원했다. 이후 6개월 동안의 안정화 단계에서는 임시로 거주할 수 있는 컨테이너, 식수 위생 설비, 위생용품 등을 제공했다. 이외에도 지진으로 파손된 상하수도, 폐기물 처리 시설을 보수했다.

현재까지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총 190만 명의 이재민과 아동을 도왔으며, 특히 아동과 여성을 위한 심리 사회적 지원을 통해 대형 재난으로 생길 수 있는 트라우마 극복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월드비전은 현재 재건복구단계인 해당 지역에서 정부, 국제기구와 협력해 다양한 형태의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전체 약 6237만달러(한화 792억 원) 규모의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이 중 한국 월드비전은 110만 달러(한화 약 14억 원)를 지원했다. 또한 한국 월드비전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튀르키예 가지안테프 주에서 약 360만 달러(한화 약 45억 원) 규모의 바우처 지원 사업을 펼쳐 약 1만명의 이재민이 손쉽게 식량과 생필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도왔다.

한국 월드비전은 2024년에도 튀르키예 지진피해취약계층 대상 소득증대 사업과 시리아 북서부지진피해 아동 및 여성 보건 영양 사업으로 총 550만 달러(한화 약 70억원) 규모의 사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박한영 한국 월드비전 국제구호취약지역 사업팀 과장은 “이재민들은 여전히 일상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불안과 상실감에 고통받고 있다”며“지진 발생 1년이 지난 지금은 많은 사람의 관심에서 멀어졌지만, 이재민과 아동들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도움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지희수 기자 heesuj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