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질라 (CNN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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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가 100인치(2.54미터) 이상의 기록적 폭설이 내린 후 지붕이 무너지고 학교가 폐쇄됐다. 30일(현지시간) 미국 USA투데이에 따르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폭설이 내려 알래스카는 3.4미터의 눈이 내려 쌓이는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할 예정이다.
3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올해 알래스카는 적설량이 100인치를 넘어선 9번째 겨울이 됐다. 지난해 100인치를 넘은 후 연속으로 이를 넘은 것은 역사상 두번째다.
폭설로 인해 현재까지 상업용 건물 3곳의 옥상이 무너졌다. 인구 30만이 채 되지 않는 앵커리지는 추운 겨울이 익숙하지만 올해는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일찍, 도시가 이미 2.5미터의 눈으로 덮였다. 사방이 눈으로 덮이자 학교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처럼 6일간 원격학습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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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리지는 지난 27일부터 28일까지 16.6인치의 눈이 내려 이번 겨울에 총 104.3인치의 눈이 측정됐다. 이는 이전 최고 기록에 비해 1피트(30㎝)이상 많다.
시 공무원들은 500~1000개 건물이 붕괴위험이 있다고 보고 주민들에게 지붕에 눈이 쌓이는 것을 치워줄 것을 독려했다. 눈의 무게는 평방피트(1피트는 약 30㎝)당 13.6㎏ 이상에 달했는데, 이는 시 공지에 따르면 1500평방피트(약 42평)의 지붕이라면 “8대의 대형 소형 픽업트럭”의 하중을 받는 것을 의미한다.
앵커리지 등을 제외하고 다른 알래스카 지역은 사상 최고의 기온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주 평균으로 하면 28일과 29일은 4년만에 주 전체에서 가장 추운 날이 됐다.
하지만 눈을 즐기는 알래스카 주민들은 이번 폭설을 즐기기도 했다. 앵커리지의 한 주민은 6미터 높이의 거대한 눈사람을 만들고 ‘스노질라’(Snowzilla)라는 이름을 붙였다. 원래 스노질라는 ‘스노우’와 ‘고질라’의 합성어로 최악의 폭설사태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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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