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인도 이민자 출신 지적하며 출생 공격 헤일리 "트럼프 잘 안다…불안하면 화내기 시작" "다음 경선, 꼭 승리할 필요 없지만 모멘텀 필요"
광고 로드중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 니키 헤일리 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가 경쟁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인종 차별 공격에 “불안하다는 증거”라고 맞받아쳤다.
헤일리 전 주지사는 28일(현지시간) 미국 NBC의 ‘밋 더 프레스’에 출연해 “나는 트럼프를 잘 안다”며 이같이 밝혔다. 헤일리 전 주지사는 트럼프 행정부 시절 유엔 대사를 지냈다.
헤일리 전 주지사는 “트럼프가 화내는 걸 볼 때마다 그저 웃는다”며 “그는 불안감을 느끼면 고함을 지르고 팔을 휘두르며 화를 내기 시작한다”고 비아냥댔다.
광고 로드중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헤일리 후보가 인도 이민자의 딸이라고 거듭 언급하며 “님브라”(Nimbra)라고 불렀다.
헤일리 전 주지사는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태어났으며, 어릴 적 이름이 니마라타 니키 란다와였다. 헤일리라는 성은 1996년 결혼하면서 갖게 됐다.
다음달 24일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앞둔 가운데, 자신의 고향에서 완전히 승리할 필요는 없지만 직전 경선 성적인 43%를 넘어야 한다고 기대했다.
헤일리 전 주지사는 “모멘텀을 쌓아가고 있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며 “반드시 승리할 필요는 없지만, 뉴햄프셔보다 더 나은 성적을 내야하고, 확실히 근접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고 로드중
지난 26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칼럼니스트 E. 진 캐럴이 제기한 명예훼손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8300만달러 배상 평결을 받은 데 대해 “배심원단을 절대적으로 신뢰하며, 증거에 근거해 평결을 내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평결이 결격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엔 답을 피한 채,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법이 아닌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답했다. 보수 유권자들 표심을 잃지 않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작된 가짜 재판”이라며 평결을 부정하는 데 대해 헤일리 전 주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완전히 정신이 팔려있다”며 “우리가 바라는 대통령상이 아니다”라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