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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적절한 시기에 與지도부 용산 초청”

입력 | 2024-01-25 03:00:00

갈등 봉합 수순에 회동방안 추진



용산 대통령실 청사 전경. 뉴스1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간의 갈등이 봉합 수순으로 들어감에 따라 여당 지도부를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하는 적절한 시기를 대통령실이 고심하고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24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대통령실에서 오찬이나 만찬, 차담회 등 다양한 형식의 일정이 검토되고 있다”며 “일단 현안들을 정리해야 하고 참석자도 따져봐야 한다”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오해 없이 가장 적절한 시기에 계기를 만들어서 한 위원장 등을 용산으로 초청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 출범 후 아직 당 지도부와 식사자리를 갖지 않았다. 한 위원장의 전국 방문, 이재명 대표 피습, 김건희 여사 명품 디올 백 수수 논란 확산으로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갈등 양상이 고조되다 전날 충남 서천 화재 현장 방문으로 봉합의 물꼬가 트이기 시작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비대위가 구성됐으면 윤 대통령과 오·만찬을 할 수 있지만 그동안 ‘당이 용산에 예속돼 있다’는 등 논란이 있었기 때문에 차라리 거리를 두는 게 좋겠다고 판단해 아직 하지 않은 것”이라며 “오해가 없다면 당연히 할 수 있고 조만간 추진을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민생 행보에도 시동을 건다. 22일 불참했던 민생토론회에서 논의된 단통법(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 폐지, 대형마트 공휴일 의무 휴업 폐지 등 민생 이슈는 대통령실이 지속적으로 챙겨온 주제들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정책에 대한 후속조치나 추가 정책 발표가 계속 이어질 것” 이라고 설명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