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2편 중 291편 결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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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속 끝나고 탑승장에서 출발 2분 전에 결항돼더라고요. 이틀 뒤에 가야 하는데 렌터카랑 숙박구하려고 하니 막막합니다”
23일 강풍을 동반한 폭설로 인해 항공기 결항이 속출한 제주국제공항은 대기 표를 구하려는 체류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전날 밤부터 오전까지 결항이 이어지면서 항공사 카운터에는 50여m의 긴 줄이 형성됐다. 내일(24일)까지 기상 악화가 예보된 터라 항공기 예약은 25일부터 가능한 상황이다.
지난 금요일(19일) 울산에서 왔다는 손모씨(50) 부부는 “어젯밤 항공사에서 결항 안내 문자가 왔다. 그래서 오늘 오전 10시50분 항공기로 예약했는데, 이마저도 지연되더니 결국 취소됐다”며 “대기 순번을 받고 무작정 표가 나올때까지 기다리고 있다. 출근을 못해서 걱정이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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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용인에서 가족들과 놀러온 A(40대·여)씨는 “어제 저녁 5시 30분 비행기였는데 취소가 돼 오늘 오전 비행기로 잡았다가 출발 2분 전에 갑자기 결항돼 당황했다”며 “25일 비행기로 새로 예약했다. 조금이라도 더 빨리 가보려고 표를 알아보고 있다. 새로 묵을 숙소와 렌터카 구하는 것도 어렵고 신랑이 출근을 못해서 막막하다”고 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제주공항 항공기 452편 중 291편이 결항됐다. 국내선 도착 145편과 출발 128편, 국제선 출도착 각 9편 등이다.
대설 및 강풍특보가 동시에 내려진 제주공항에는 항공기 이·착륙을 방해하는 급변풍(윈드시어)특보까지 내려져 있다. 이날 오전 공항 활주로가 얼어붙으면서 항공기 운항이 중단되고 활주로 제설 작업이 이뤄지기도 했다.
이날 제주 전역에서 영하권 기온을 보이는 등 지난해 11월부터 올 겨울 들어 대부분 지역에서 가장 낮은 최저기온을 기록했다. 제주기상청은 “24일까지 서해상의 눈구름대가 유입되면서 많은 눈이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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