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대만해협 중요성 부각…“차질 발생하면 전세계 영향”

다보스 포럼 연설 “근본적 이익은 대만해협 평화·안정”
설리번 안보보좌관 “미·중 인공지능 문제도 논의 시작”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17일(현지시간) 다보스 포럼 연설에서 세계 경제는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필요로 한다고 밝혔다.

AFP통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연차총회 연설에서 대만 해협을 통한 물류를 언급하며 “만약 여기에서 차질이 발생하면,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블링컨 장관은 “코로나19 팬데믹에서 회복하고 있는 지금 이는 우리에게 마지막이 돼야 할 일”이라고 전했다.

그는 “미국은 대만의 현상 유지를 보장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면서 중국의 무력 사용을 경고하기도 했다.

블링컨 국무장관은 “우리의 근본적인 이익은 대만 해협에서 평화와 안정이 유지되고 중국과 대만 사이의 어떤 차이도 평화적으로 해결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반도체 주요 생산국으로서 대만의 역할에 주목했다.

블링컨 장관은 “대만은 (반도체 분야에서) 전 세계적으로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그래서 많은 나라가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데 이해관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다보스 포럼에서 연설한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은 미국과 중국은 여러 분야에서 경쟁하고 있다면서 “오판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그 경쟁을 책임감 있게 관리하고 외교를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양측이 군사적 대화 외 다른 분야에서도 소통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은 인공지능의 위험을 최소화하고 관리하는 것을 목표로 새로운 대화를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