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일리 “美 다시 자랑스럽게 만들 새로운 세대 지도자 필요” 디샌티스 “트럼프 국가부채 해결·장벽 건설 약속 이행 안 해” “정부 지출 줄여야” 한 목소리…두 후보 대중 강경 정책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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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이 본격적인 대선 경선 국면에 돌입한 가운데 니키 헤일리 전 유엔 주재 미국대사와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10일(현지시간) 열린 대선 후보 TV토론회에서 맞붙었다.
두 후보는 이날 TV토론에서 자신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대체할 적임자라고 어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TV 토론에 또 다시 불참하고, 폭스뉴스가 주최하는 아이오와 타운홀 미팅에 참석했다.
공화당은 오는 15일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를 시작으로 당 대선후보를 최종 선출하는 7월 15~18일 전당대회까지 6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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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트럼프의 여러 정책에 동의한다”면서도 “다음 대통령은 도덕성을 갖춰야 한다”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격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불복, 성 추문 입막음 등 4건의 사건에서 91개 혐의로 기소되면서 사법 리스크에 얽혀 있다. 연방대법원은 트럼프가 대선에 출마할 자격이 있는지 판단을 내리기로 했다. 내달 첫 심리가 열린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기간 약속한 국가부채 문제 해결, 미국-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했다며 “우리는 이들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나는 이를 설계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불법 체류자에 대한 사면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민 정책 강화를 예고했다.
그는 “내가 대통령이 되면 사면을 받는 사람(불법 체류자)은 제로가 될 것”이라며 “이 국가에서 사면은 있을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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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미국 내 에너지 생산을 촉진하겠다며 “디플레이션(물가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헤일리 전 대사도 과도한 연방정부 부채를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기간 집행한 2조2000억 달러 규모 경기 부양책이 인플레이션을 부추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으로서 정부 지출을 억제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부채 한도를 상당히 증가시키는 지출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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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샌티스 주지사는 대통령이 되면 중국과 경제 디커플링(공급망 등 분리)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디커플링으로 미국의 일반 시민이 받는 고통을 어떻게 해결할지를 묻는 질문에 “세금을 낮추고 규제를 완화할 것”이라며 미국인들에게 적절한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헤일리 전 대사도 “중국과 모든 정상적인 무역 관계를 끝내고 싶다”며 대중 무역 보복을 시사했다.
CNN은 미국과 중국은 세계 1, 2위 경제 대국으로, 중국이 미국의 최대 교역국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두 경제권을 분리하는 것은 미국인에게 고통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부품을 포함해 전적으로 미국에서 생산되는 상품은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