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이 팀장의 지시를 받은 10대들이 지난달 16일 새벽 서울 광화문 경복궁 영추문 담벼락에 스프레이로 낙서를 했다. (문화재청 제공) 2023.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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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문화재인 경복궁 담장에 낙서를 사주한 이 팀장이 ‘낙서를 한 뒤 언론사에 제보하라’는 지시까지 내린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이른바 이 팀장의 지시를 받고 지난달 16일 새벽 경복궁과 서울경찰청 담장에 낙서를 한 임모군(17), 김모양(16)이 MBC 포함 지상파 방송 등 언론사에 “광화문 국보에 스프레이 낙서가 있어 실시간 제보한다”며 전화를 건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김양은 제보의 신빙성을 알리려는 듯 “지나가다 보고 찍었다”며 ‘낙서로 얼룩진 경복궁 담장’ 사진 2장까지 첨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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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낙서로 훼손한 담장은 범위는 36.2m로 문화재청은 지난달 16일부터 하루 평균 29.3명의 전문가를 투입해 낙서를 지우는 한편 주변 담장과 색깔을 맞추는 복원 작업에 들어갔다.
임군과 김양이 이 팀장으로부터 실제로 받은 돈은 10만원에 불과했지만 복원 비용은 1억여원 가까이 들어간 상태다.
문화재청이 임군과 김양, 이 팀장를 상대로 손해배상 및 복원비용에 대해 청구할 예정인 가운데 경찰의 ‘이 팀장’ 추적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팀장이 ‘보안 익명성’이 높은 텔레그램을 통해 임군 등과 접촉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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