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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아 위해…” 생산 중단된 과자 구해온 ‘산타 간호사’

입력 | 2024-01-08 15:44:00

오리온 측, 미생물 검사까지 진행한 뒤 발송



최다정 간호사. 사진 출처= 부산대어린이병원 홈페이지


어린이병원에 입원한 환아를 위해 생산이 중단된 과자를 구해온 간호사의 마음 씀씀이가 뒤늦게 알려졌다. 과자를 구하기 위해 간호사가 직접 제조사에 사연을 남겼고, 이를 알게 된 제조사인 오리온 측이 특별 생산한 과자를 보내주면서 크리스마스를 앞둔 어린이병동에는 웃음꽃이 피었다.

8일 부산대어린이병원에 따르면 소아집중치료실(PICU)에 근무 중인 최다정 간호사는 생산이 중단된 ‘딸기 고래밥’을 구하기 위해 수소문했다. 금식을 유지하던 만 3세 남아 환아가 식사가 가능해진 뒤 ‘딸기 고래밥’을 가장 먹고 싶은 것으로 꼽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딸기 고래밥은 시즌 한정 제품으로 더이상 시중에서 구할 수 없었다.

최 간호사는 이에 오리온 홈페이지에 이같은 사연을 담은 글을 직접 남겼다. 오리온 고객센터는 게시글을 확인한 뒤 최 간호사에게 직접 연락해 특별 생산한 딸기 고래밥을 보내주기로 약속했다. 오리온 측은 공장이 아닌 연구소에서 수작업으로 딸기 고래밥을 만들었고, 환아가 먹는 과자인 만큼 미생물 검사까지 확실하게 마친 뒤 발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크리스마스를 열흘 앞둔 지난달 15일, 부산대어린이병원 소아집중치료실에 ‘딸기 고래밥’이 도착했다. 오리온 측은 딸기 고래밥 외에도 자사에서 생산한 과자 3박스와 스티커 등을 함께 보냈다고 한다. 환아들은 이날 과자와 스티커를 나눠가지는 등 행복한 시간을 보내 소아집중치료실에서는 웃음소리가 이어졌다고 병원 측은 전했다.

최다정 간호사는 “지난 12월에는 잠시나마 산타 간호사가 돼 아이들에게 기쁨을 전달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고 감사한 날이었다”며 “입원한 환아에게 의료진이 부모님 역할을 대신할 순 없지만 환아와 보호자에게 병원에서 만큼은 의료진이 또 다른 가족이라는 생각이 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