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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황 증상 일으키는 핵심 뇌 회로 찾았다

입력 | 2024-01-08 03:00:00

美 연구팀, 국제 학술지 게재



공황장애가 있으면 극도의 공포감을 느낄 수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공황장애는 당장 죽을 것 같은 공포감에 압도되거나 가슴이 뛰며 호흡곤란이 찾아오는 증상을 겪는다. 아직 명확한 원인과 치료법이 없다. 미국 연구팀이 공황장애에 영향을 미치는 뇌 회로를 발견했다. 이를 토대로 공황장애 뇌지도를 완성하면 효과적인 치료 전략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성 미국 소크연구소 교수 연구팀은 뇌의 ‘외측 팔곁핵’이라는 부위가 공황장애 증상과 연관이 있음을 확인하고 연구결과를 4일 국제 학술지 ‘네이처 뉴로사이언스’에 발표했다.

그동안 공황장애는 공포를 처리하는 뇌 영역인 ‘편도체’와 밀접한 연관이 있을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연구팀은 편도체 손상이 발생한 환자도 공황장애를 경험한다는 점에서 외측 팔곁핵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호흡, 심장박동 수, 체온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뇌 부위인 외측 팔곁핵이 공황장애로 인한 감정적·신체적 변화를 일으킨다고 봤다. 외측 팔곁핵에서는 스트레스 반응 주요 조절인자인 ‘PACAP’가 생산된다. 연구팀은 PACAP 발현 신경세포가 스트레스 행동과 연관이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동물실험을 통해 공황장애가 나타날 때 해당 신경세포가 활성화되면 PACAP가 발현된다는 연관성을 확인했다.

PACAP 뇌 회로를 발견한 것은 공황장애 지도 완성을 위한 중요한 진전이라는 게 연구팀의 평가다. 한 교수는 “공황장애가 어디서 시작되는지 이해하기 위해 다양한 뇌 영역을 탐구해왔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공황장애 관련 뇌 회로를 발견했으며 이는 기존 공황장애 치료제인 세로토닌 시스템 표적 약물 외 다른 치료법을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세영 동아사이언스 기자 moon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