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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은 총재 “물가안정-금융안정 함께 고려”

입력 | 2024-01-02 03:00:00

금융계 수장들 신년사




“물가 안정을 최우선으로 추구하면서도 경기회복과 금융안정에 필요한 최적의 정교한 정책조합을 찾아 나가겠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사진)가 1일 신년사에서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을 잘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또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가 예상보다 더딜 수 있다”며 “물가를 목표 수준으로 안착시키기 위한 통화긴축 기조의 지속 기간과 최적의 금리경로를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은은 올해 고물가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전쟁 등으로 원자재 가격의 불확실성이 커진 데다 누적된 비용 인상 압력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지난해(3.6%)보다 낮은 2.6%로 전망했지만 목표치인 2%대 초반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최근 금융시장 불안 요인으로 떠오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위기에 대해서는 “정부 및 유관기관과 협력해서 질서 있는 정리 방안을 마련하겠다”라고 했다. 물가 안정과 경기 회복, 금융 안전을 함께 도모하기 위해서 경제 주체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 총재는 “경제전망 경로를 기존 반기 기준에서 분기 단위로 세분화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