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5일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등 지도부와 비공개 오찬을 하고 있다. 이날 회동에는 김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유의동 정책위의장, 이만희 사무총장 등 ‘당 4역’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김대기 비서실장, 이관섭 정책실장을 비롯해 5명의 신임 수석이 참석했다. (국민의힘 제공) 2023.12.5/뉴스1
광고 로드중
윤석열 대통령이 5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오찬 회동을 했다. 당 지도부와 혁신위원회 간 갈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른바 ‘윤심(윤 대통령 의중)’에 대한 소통 혼란을 불식하고 ‘김기현 지도부’에 힘을 실은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10분부터 약 2시간 동안 김기현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유의동 정책위의장, 이만희 사무총장 등 당 4역과 점심을 함께했다. 윤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와의 만남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인 지난 10월18일 상견례 오찬 회동 이후 처음이다.
이날 오찬은 당 지도부와 신입 수석비서관들의 상견례를 겸한 자리였다. 오찬에는 대통령실에서 김대기 비서실장을 비롯해 이관섭 신임 정책실장과 한오섭 정무수석, 황상무 시민사회수석, 이도운 홍보수석, 박춘섭 경제수석, 장상윤 사회수석 등 신임 수석비서관들이 참석했다.
광고 로드중
이날 오찬은 김기현 지도부와 인요한 혁신위원회 간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진행되면서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됐다. 이에 대해 여권에서는 윤 대통령이 김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자리였다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윤 대통령과 당 지도부가 이 자리에서 직접 소통을 여러차례 강조한 것으로 알려져 ‘윤심(윤 대통령 의중)’에 따른 소통 혼란을 최소화하고 지도부와 혁신위간 갈등을 봉합하는 의미가 있다는 해석도 나왔다.
앞서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지도부·친윤(친윤석열)·중진 의원들을 향한 불출마·험지출마를 권고했고, 김 대표를 비롯한 권고대상자들이 이에 대한 입장표명을 유보하자 혁신위 조기해체, 권고안의 정식안건 제안, 인요한 공관위원장 등을 요구하며 연일 지도부를 향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이 과정에서 인 위원장이 ‘윤심’을 시사하며 지도부를 압박하기도 했다.
지도부와 혁신위 간 불협화음이 이어지자 여권 일각에서는 비상대책위원회를 주장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스타장관으로 꼽히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한동훈 법무부 장관,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등이 비대위원장 후보로 거론됐다.
광고 로드중
지난 10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윤 대통령이 지도부에 힘을 실어준 것도 이같은 해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 10월11일 보선 패배 이후 여권에서는 책임론이 불거졌다. 이후 김 대표는 임명직 당직자를 교체하면서 김기현 2기를 출범했다.
그럼에도 여권에서는 비판 목소리가 나왔는데, 윤 대통령은 10월18일 새 지도부와 오찬 회동을 하며 김 대표에게 힘을 실었고, 이후 지도부를 향한 당내 비판은 사실상 사라졌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해석에 대해 “보수당 대통령 중 가장 소통 잘되는 대통령”이라며 “만나면 3~4시간씩 이야기하고 하루에 3~4번 통화하면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한다. 훌륭한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다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회동에 대해 “신임수석들과 당 지도부간 상견례 자리”라며 그 의미를 축소했다. 국민의힘 측에서 전한 ‘원할한 소통을 강화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는 의미에 대해서는 “민생 관련 소통을 강화하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광고 로드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