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윤리委에 ‘셀프 징계’ 요청 “보안유지 ‘100 대 0 원칙’ 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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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적으로 카카오 내부의 문제점을 비판했던 김정호 카카오 CA협의체 경영지원총괄(사진)이 회사 윤리위원회에 자신에 대한 징계 여부를 판단해 줄 것을 요청했다.
4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김 총괄은 전날 오후 카카오 내부 전산망에 “저는 스스로 윤리위원회에 저에 대한 징계 여부(판단)를 요청했다. 100 대 0 원칙을 위반했다”며 “저 스스로 결정한 것으로, 공식 절차에 따라 진행될 것이며 결과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김 총괄이 언급한 ‘100 대 0 원칙’이란 카카오 특유의 문화로, 카카오 내부에서는 모든(100%) 정보를 공유하지만 외부에 대해서는 절대적으로 보안을 유지하자(0%)는 의미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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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노조인 크루유니언은 4일 카카오 본사에서 경영쇄신위원회의 소통을 촉구하는 시위에 나섰다. 앞서 노조는 경영진 비리와 김 총괄의 폭언에 대한 조사, 노조의 경영 쇄신 참여 등을 요구한 바 있다. 서승욱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 노동조합 카카오 지회장은 “요구한 사안에 대해 (회사로부터) 어떤 답변도 오지 않았다”며 “오늘부터 매주 월요일마다 비상 경영 회의에서 이 내용이 논의될 수 있도록 피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