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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택 인허가-착공-입주 ‘트리플 감소’

입력 | 2023-12-04 03:00:00

[표류하는 서울 도심 주택공급]
서울 인허가 40%-착공 72% 급감
“장기 주택공급 기반 흔들려” 지적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주택 공급 3대 지표로 통하는 인허가·착공·입주 관련 수치가 올해 ‘트리플 감소’ 했다.

인허가를 받은 후 2년 내 착공하고, 착공 기준 약 3년 후에 입주가 이뤄지는 것을 고려할 때 장기적 주택 공급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서울 주택 인허가 물량은 2만1849채로 전년 동기(3만6469채)보다 40.1% 줄었다. 착공 물량은 1만5639채로 같은 기간 5만6040채에서 72.1% 급감했다.

전국 기준으로 봐도 주택 공급 지표인 인허가·착공·입주 물량이 모두 감소하면서 공급 부족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 전국 주택 인허가 물량은 1∼10월 27만3918채로 전년 동기(42만8318채)보다 36.0% 줄었다. 이 기간 착공 물량은 33만997채에서 14만1595채로 57.2% 감소했고, 입주 물량은 33만2357채에서 27만960채로 18.5% 감소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국내 주택 사업의 자금 조달 비용이 늘면서 주택 공급이 위축됐다”며 “외부 요인의 영향을 국내 정책으로 상쇄하기 어려운 만큼 공급 감소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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