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선정을 위한 제173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가 진행된 28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2030부산세계박람회 성공 유치 시민응원전에서 시민들이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부산=뉴스1
28일 오후 10시경 부산 동구 부산시민회관 대강당.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된 국제박람회기구(BIE)의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도시 선정을 생중계로 지켜보던 부산 시민 김모 씨(42)는 긴장한 표정으로 이같이 말했다.
부산 시민 1000여 명은 이날 오후 8시 반경부터 대강당에 모여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성공 유치 시민응원전’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2030 엑스포 부산에 유치해” “엑스포, 부산이 합니다” 등의 구호를 소리 높여 외치며 서로 기운을 북돋았다. 부산시가 제공한 발광다이오드(LED) 부채와 ‘오늘, 부산이다’라고 적힌 깃발을 일제히 흔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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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계박람회 개최지 선정을 하루 앞둔 27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역 광장 대형 전광판에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응원 문구가 보이고 있다. 부산=뉴스1
부산시내 번화가 음식점과 술집 등에선 시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TV로 유치전 생중계를 지켜봤다. 해운대구 주민 김흥섭 씨(38)는 “부산의 엑스포 유치가 확정되면 앞으로 6년간 부산에 엑스포 기반시설 건립을 위해 엄청난 예산이 투입될 것”이라며 “그동안 떠나기만 하던 청년들이 유입되며 부산에 생기가 돌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부산진구 연지동 주민 현모 씨(38)는 “지금 초등학생인 아들이 중학생이 돼 부산 엑스포를 경험하면서 미래의 희망을 설계할 수 있길 기원한다”고 했다.
앞서 부산 남구 부산박물관 대강당에서도 오후 5시부터 ‘2030 부산월드엑스포 유치 염원 국민대축제’가 열렸다. ‘2030월드엑스포 축제집행위원회’가 유치 발표를 앞두고 마련한 행사다.
이날 행사에서 사회자가 “2030 월드엑스포”라고 외치자 객석에 있던 참가자 300여 명은 손을 번쩍 들어 올려 “부산 만세. 부산 만세. 부산 만세”라고 화답했다. 테너와 소프라노 성악가들은 ‘그리운 금강산’ ‘지금 이 순간’ 등의 곡을 부르며 행사장 분위기를 달궜다. 해군 군악대는 ‘내 나라 내 겨레’ 등을 연주했다. 행사에 참여한 문정수 전 부산시장은 “부산이 엑스포 개최 도시로 정해지도록 마지막까지 뜨거운 열기를 모으자”고 했다.
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