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황의조가 소집 훈련을 위해 20일 오후 경기 파주트레이닝센터(NFC)에 들어서고 있다. 이날 모인 선수들은 클린스만 감독 및 코칭스태프들과 첫 만남을 갖고, 오는 24일 콜롬비아, 28일 우루과이와 A매치 평가전을 갖는다. 2022.3.20/뉴스1
피해를 보았다고 주장하는 여성이 “내가 분명히 싫다고 했잖아”, “영상을 지워달라고 했다” 등 불법 촬영 정황을 추정하게 하는 구체적 증거를 내놓은 것과는 달리 황 선수 측은 4차례 입장문을 통한 결백함을 주장하는 모습이다.
황 선수 측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대환은 24일 배포한 4차 입장문에서 “피해 여성이 공개한 녹취는 일방적 주장을 담고 의도적으로 적출된 것”이라며 “사건 발생 전 축적된 대화 내용도 공개할 의사가 있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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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선수의 이와 같은 입장문은 23일 피해자 A씨 측 법률대리인인 이은의 변호사(이은의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사무실에서 진행된 언론 브리핑 내용에 따른 것이다.
이날엔 A씨가 6월27일 황 선수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와 두 차례 통화내역 일부가 공개됐다. 그날은 황 선수가 영상 유포로 협박을 당한 지 이틀 만이다.
축구대표팀 황의조의 ‘불법 촬영’ 혐의 사건의 피해자 측 법률대리인 이은의 변호사가 23일 서울 서초구 사무실에서 황의조 측이 배포한 입장문에 대해 메신저 대화 등을 공개하며 반박하고 있다.(공동취재) 2023.11.23/뉴스1
이에 황 선수는 ‘내가 하자고 했었다’라는 취지로 피해자에게 답변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얼버무렸다. “불법적인 행동을 한 건 너도 인정해야 한다”며 황 선수의 ‘불법성’을 A씨가 추궁하자 황 선수는 “아 그니까 나도 지금 그걸 최대한 막으려고”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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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변호사는 황 선수의 첫 통화와 두 번째 통화가 달라진 이유로 “당시 가해자(황의조)는 이미 변호사를 선임한 상황이고 법률 조력을 받은 상황” 때문으로 추정했다. 이어 이 변호사는 “피해자와 (첫 번째) 통화할 때 불법 촬영인 것에 대해서 반박하지 못하다가 다시 연락이 와서 불법으로 촬영한 건 아니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