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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을 처음으로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기록적인 ‘엔저’ 상황을 토대로 백화점, 항공업계 등 일본의 관광 관련 업계는 전례 없는 특수를 누리고 있다.
16일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에 입국한 외국인은 251만6500명으로 4년 전인 2019년 10월 대비 0.8% 증가했다. 입국자의 국적은 한국(63만1100명)이 가장 많았고 대만, 중국, 미국 등 순이었다. 올 들어 일본에 온 한국인은 총 552만6000명에 달한다. 이대로라면 올해 일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2500만 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외국인 관광객 증가는 코로나19가 잦아든 데다 엔저 현상이 가속화됐기 때문이다. 1달러 당 150엔을 넘어서며 엔화 가치는 3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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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대 백화점 업체 미쓰코시이세탄은 7월 이후 면세 매출이 역대 최고였던 2018년 기록을 매달 갱신하고 있다. 중국 국경절 연휴가 있던 10월에는 2018년보다 40% 높은 매출액 97억 엔(832억 원)을 기록했다. 일본 관광청에 따르면 7~9월 방일 관광객의 여행 소비액은 1조3904억 엔(약 12조 원)으로 2019년 동기보다 17.7% 늘어났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