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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안세영… 39일만의 복귀전서 2-0 완승

입력 | 2023-11-16 03:00:00

구마모토 마스터스 16강 올라
4강서 천위페이와 맞대결 전망
“컨디션 점검 출전… 무리 않을 것”



안세영이 15일 세계배드민턴연맹 월드투어 구마모토 마스터스 여자 단식 32강전에서 바이위포의 공격을 받아내고 있다. 지난달 7일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결승전 이후 39일 만에 코트에 복귀한 안세영은 2-0으로 이겼다. 요넥스 제공


‘셔틀콕 여왕’ 안세영(21·삼성생명)이 39일 만에 돌아온 코트에서 승리를 신고했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여자 단식 랭킹 1위 안세영은 15일 일본에서 열린 BWF 월드투어 구마모토 마스터스 여자 단식 32강전에서 바이위포(32·대만·27위)를 37분 만에 2-0(22-20, 21-13)으로 꺾었다.

안세영은 지난달 7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천위페이(25·중국·3위)와 맞대결을 치르던 중 오른쪽 무릎 통증을 호소했다. 안세영은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정상에 올랐지만 귀국 후 무릎힘줄이 파열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후 치료와 재활에 집중하기 위해 덴마크 오픈과 프랑스 오픈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두 대회 모두 천위페이가 여자 단식 정상을 차지했다. 구마모토 마스터스에서는 안세영과 천위페이 모두 4강에 올라야 맞대결이 성사된다.

안세영은 컨디션과 경기력 점검 차원에서 이번 대회에 출전한 만큼 전력을 다해 우승을 노릴 필요까지는 없다는 생각이다. 대한배드민턴협회 관계자는 “2024년 파리 올림픽 출전권 획득 경쟁이 내년 4월 말까지 이어진다. 장기간의 레이스를 무사히 치르는 게 더 중요하다. 안세영이 이번 대회 우승을 위해 무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른쪽 무릎에 여러 겹의 테이핑을 하고 경기에 나선 안세영은 1세트 초반 2-7까지 끌려가는 등 몸이 덜 풀린 모습이었다. 하지만 16-20으로 지고 있던 1세트 막판에 내리 6점을 따내는 뒷심을 보여주며 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에서도 초반 1-5로 밀렸지만 전세를 뒤집고 8점 차 완승을 거두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안세영은 16일 가오팡제(25·중국·34위)와 16강전을 치른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