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대회 2관왕·김창기 첫 출전에 금메달
김창기(23·부산장애인체육회)의 실수로 리드를 빼앗기자 파트너 김기태(25·부산장애인체육회)가 백핸드 드라이브로 승부를 뒤집었다.
안정감을 찾은 김창기는 한 박자 빠른 공격으로 상대 실책을 유도하면서 장애인아시안게임 첫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한국 탁구 국가대표 김창기-김기태 조가 28일 중국 항저우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 MD22 남자 복식 결승전에서 일본의 다케모리 다케시-카토 코야 조를 3-0(11-9 12-10 11-7)으로 제압했다.
감창기의 연이은 실수가 나오면서 경기 초반 2-5로 끌려간 한국은 강점인 드라이브로 맞불을 놨고 막판 집중력을 더해 1게임을 이겼다.
2게임도 일본의 공격을 막지 못해 고전하다가 침착한 수비로 상대 실책을 유도하며 9-8로 뒤집었다.
이어진 듀스 상황에서 일본의 무리한 스매시가 테이블을 벗어난 뒤 김창기가 백핸드 드라이브로 두 번째 게임을 가져왔다.
한국은 네트 맞고 넘어오는 불운의 실점 등으로 3게임을 0-4로 밀렸는데 이후 김기태의 백핸드 드라이브를 앞세워 5-5로 추격했다. 김기태는 회전을 많이 걸어 상대 수비를 무너트렸고, 김창기는 한 박자 빠르게 공을 넘겨 승기를 잡았다.
장애인아시안게임에 처음 출전한 김창기는 “파트너와 호흡이 잘 맞기 때문에 어느 정도 우승을 예상했다”면서 “경기 초반에 긴장했었는데 김기태 선수가 힘을 불어넣어 줬다. 첫 우승이라 기분이 더 좋다”고 전했다.
김정중 탁구 대표팀 코치는 “김창기가 몸이 덜 풀린 상태라 선제공격에서 실수를 많이 했다. 김기태가 중심을 잡아주고 다독거려 줘서 결과가 좋았다”며 “김기태가 서브를 넣으면 김창기가 선제공격을 펼치는 호흡이 잘 맞는다. 내년 패럴림픽을 비롯해 이어질 세계대회에서도 정상을 노리겠다”고 강조했다.
[항저우=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