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기업이 미래다] 대우선재㈜ 대규모 시설서 철선 年 6만 t 생산… 열처리 공정법 등 특허 기술 사업화 고품질 표면 처리 기술로 호평 받아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 수상… 내년 매출 700억 목표로 생산 확대
충북 충주시에 위치한 대우선재㈜ 본사.
회사는 현재 각종 용도에 따라 알맞은 지름의 철선을 여러 회사에 제공하고 있다. 또한 자체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한 피막 표면 처리법과 열처리 공정법 등 특허 기술을 성공적으로 사업화했다.
현재 대우선재 고품질 철선 제품은 자동차용, 건축용, 전자용, 공업용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다. 자체 기술을 통해 국내 산업의 역량을 한 단계 더 끌어 올렸다는 평가 속에 회사는 기술 개발에 힘을 더 쏟아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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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 사업화 성공하고 생산 규모 키워
인라인 쇼트기 설비.
그 과정에서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쓰일 수 있는 공업용 일반철선, 건축용 소둔철선, 소둔철직선, 철근 결속용 철선부터 액세서리용 철선 등을 주로 제조했다. 국내 주요 거래처에 납품하면서 차근차근 성장했다. 특히 품질 고급화를 위해 인산염 및 석회 피막 시설로 표면 처리한 제품을 시장에 선보였다. 2018년 4월에 특허받은 피막 표면처리법과 2013년 4월에 도입한 열처리 공정법 등 특허 기술 사업화를 통해 성과를 냈다. 회사는 고품질의 표면 처리를 실현한 데 이어 생산 규모도 확보하면서 가격경쟁력까지 갖출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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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설아 대우선재 대표(오른쪽)가 2022 대한민국 중소벤처기업대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모습.
대우선재는 점점 더 높아지는 사회적 책무에 대한 요구 수준을 충족해 나가고 있다. 회사는 표면 처리 분야 뿌리기술 전문 기업으로 인증받은 가운데 표면 처리 라인에서 발생하는 환경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인라인 쇼트기 기계 설비를 추가로 설치했다.
해당 설비 도입에 대해 신 대표는 “설비투자를 통해 환경 및 생산 능력 확대뿐만 아니라 매출 증가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대표가 ‘제2의 도약’을 위해 설비투자를 대폭 강화하는 가운데 대우선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악재 속에도 매출이 상승하는 성과를 거뒀다. 위기를 기회로 삼아 성장 가속을 내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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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경쟁력 유지 방침도
산세 공정라인.
스크류 볼트용 철선(전자용, 산업용).
대우선재는 올해 매출을 550억 원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내년엔 700억 원을 매출 목표로 하고 있다. 설비투자와 생산량 확대가 이뤄진 가운데 향후 매출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갈 계획이다.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 병행
출근 후 조회 중인 임직원.
현재 업계에선 파스너(분리된 것을 잠그는 기구) 등 부품 수요가 감소하고 선재 수요도 감소할 것이라는 관측도 많아지고 있다. 이와 같은 시장 관측 속에서 신 대표는 자동차 부품 업계에서의 변화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신 대표는 “자동차 업계에서의 큰 변화 흐름 속에서 철강재 대신 알루미늄 관련 부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늘어날 수요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신 대표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구체적으로 자동화 라인 확충을 언급했다. 그는 “알루미늄, 비철 등 전기차에 대한 신규 사업을 위해 자동화 라인 시스템 구축을 통해 4차 산업 스마트 공장 구축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신 대표는 “자동차 산업이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전환되면서 파스너 등 부품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추세지만 소재를 바꾸고 그에 맞는 설비를 갖춘다면 시장은 무궁무진하다”며 “현재 기존 시장 외에도 조선, 항공, 방산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할 수 있다”고 향후 사업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어 그는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시장 흐름에 따라 기업도 빠르게 변화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경영 방침을 설명했다. 신 대표는 “고객사의 니즈에 맞춰 적기에 제품을 공급하고 아낌없는 연구개발을 지속해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공적 가업승계로 장수기업 꿈꾼다”
신설아 대우선재 대표 인터뷰
현 신설아 대우선재 대표(사진)는 부친 신현구 회장을 통해 36년 동안 고객의 소리에 귀 기울여 왔다. 신 대표는 부친이 확립한 경영 방침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존 경영 방침을 이어가되 기존 사업과 미래 산업에 대한 새로운 변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신 회장에게 12년간 경영 수업을 받은 신 대표는 회사 업무를 총괄하면서 미래를 위한 로드맵을 구상하고 있다. 대우선재 경영진은 승계 작업을 잘 마무리하고 기업 영속성과 함께 탄탄한 경영 구조를 확보해 장수 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을 차근차근 실현해 나가고 있다.
회사의 앞날을 그리는 차원에서 신 대표는 “대우선재의 사명을 바꾸기 위해 준비 중이며 기존 사업 외 미래 사업을 위한 업종 전환 및 확장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공급과잉 및 외부적 요인으로 더욱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먼저 내부적으로 단합, 결속, 애사심 제고 등 소통 방식이나 조직 문화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기존 다양한 복지제도 외 직원들이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유치원생부터 대학생까지 자녀의 학비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복지 정책 강화를 강조했다.
황해선 기자 hhs255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