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1년] 서울시, 인파 감지 시스템 점검 훈련 안전사고 위험땐 경찰-소방에 통보
“현재 인구 밀집 위험 단계로 안전사고 위험이 매우 높습니다. 즉시 지역을 벗어나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주시기 바랍니다.”
25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역 인근 건대 맛의 거리. 폭 3m, 길이 15m가량의 골목에 시민 150여 명이 몰리자 거리에 설치된 스피커에서 이런 안내방송이 나왔다. 뒤엉킨 시민들은 서로 ‘밀지 말라’고 외치며 골목을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이어 출동한 경찰이 일방통행으로 골목을 빠져나가라고 안내하면서 6분 만에 인파를 해산시켰다.
이날 서울시 등은 핼러윈을 앞두고 인파가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 중 한 곳인 건대 맛의 거리에서 ‘인파감지 시스템’ 점검 훈련을 했다. 지난해 이태원 핼러윈 참사 후 도입된 이 시스템은 지능형 폐쇄회로(CC)TV와 스피커 등을 활용해 인파가 갑자기 몰릴 경우 안내방송을 내보내고 경찰 등에 통보해 대피를 돕는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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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박경민 인턴기자 연세대 정치외교학 수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