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국무회의서 "현장 나가라" 상인 말 들은 뒤 "잘 온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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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는 24일 마포 농수산물시장을 직접 찾아 배춧값을 확인했다.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 대파 등 김장 재료 가격 급등 소식이 이어지는 가운데 현장 행정을 강화해 해결 방안을 찾겠다는 의지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1시55분께 넥타이를 매지 않은 차림으로 시장에 도착했다. 그는 시장에 들어서자 마자 한 청과점으로 들어서 배추를 짚으며 “얼마 전에 이게 상당히 비싸다던데, 아직은 안 내렸죠”라고 물었다.
청과점 사장이 “지금은 안 내렸지만 김장철에는, 지금 작황이 좋다 조니 조금 내려가지 않을까”라고 설명하자 한 총리는 “가격이 떨어지긴 할 텐데, 비쌀 때 우리가 하나 사 가자”고 참모들에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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젓갈 등 양념을 파는 한 상회에서 “소비가 잘 안된다”는 하소연을 들은 한 총리는 “올해 유난히 날씨도 안 좋았고 기후도 굉장히 변덕을 많이 부려서 농산물이 전반적으로 좋은 작황을 못 보이는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한 총리는 또 “(사과가) 비싸다고 안 산다”는 한 청과물 가게 사장의 이야기를 듣고 “제가 사가겠다”며 먼저 지갑을 열기도 했다.
◆한 총리, 수산시장서 ‘온누리상품권’ 묻자 답변은 “글쎄”
청과를 돌아본 한 총리는 “수산물 시장을 가자”고 상인회 회장에 먼저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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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총리는 수산물 시장 상인들에 온누리 상품권 사용 허가 후 판매에 영향이 있는지를 직접 물었으나 그렇지 않다는 답들이 여러 차례 돌아왔다.
고흥수산의 상인은 “아직 크게 영향을 못주는데 장기적으로 봤을 때 어떨지는 예측을 못하겠다”고 말했고 금성유통 사장은 “저희는 온누리 상품권 사용과 관련이 덜 하다. 국내산 수산물이 풀리는 거 몇 가지가 안 된다. 저희는 국내산이 별로 없다”고 했다.
한 수산물 가게에서 멈춘 한 총리는 “수급이 안 돼 물가가 비싸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인 뒤 “수산물 때문이 걱정을 많이 했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니) 잘 온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여기서 전어를 10마리 구입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직급에 상관없이 모든 공직자가 현장으로 나가 달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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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