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전쟁]200여명 인질…가자 지상군 투입땐 위험 바이든 "교황도 같은 생각…대부분 지지" '바이드노믹스' 언급하며 "미래 낙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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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모든 인질을 석방한 이후에야 휴전 논의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백악관 공동취재단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 백악관 사우스코트 강당에서 반도체지원법에 따른 31개 ‘테크 허브’ 선정 연설을 진행한 뒤 인질석방을 위한 휴전 협상을 지지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먼저 인질들이 석방되면 그때 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마스는 약 200명이 넘는 인질을 억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인질 문제는 미국에게도 초미의 관심사다. 하마스는 지난 20일 2명의 미국인 인질을 석방했지만 아직도 10명의 미국인들이 행방불명 상태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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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스라엘은 예비군 약 36만명을 소집하고 가자지구 인근에 대규모 병력을 배치하는 등 되레 전면적인 지상군 투입을 준비하고 있다.
이스라엘 지상군이 대대적으로 투입될 경우 가자지구 민간인들과 하마스 인질들 역시 희생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이에 미국이 이스라엘 지상군 투입을 연기하도록 압박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미국은 공식적으로 하마스가 조건 없이 인질을 석방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앞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인질들은 즉시 조건없이 석방돼야 한다. 그게 첫날부터 우리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프란치스코 교황과 통화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의견이 일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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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계획이 무엇이며 이스라엘에게 필요한 지원을 어떻게 제공해야한다고 생각하는지 그에게 설명했고, 교황은 전반적으로 지지하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부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바이든표 경제정책인 ‘바이드노믹스’ 성과 부각에도 힘을 쏟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반도체지원법의 결과로 전세계 반도체 회사들이 1000억달러 이상을 미국 내 반도체 생산에 투자하고 있다”며 “한국부터해서 거의 모든 핵심 센터를 방문했는데, 그들은 모두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짓고싶어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는 31개 테크 허브를 설명한 뒤 “이 모든 것이 미국과 미국인에 투자하도록 한 내 전략의 일부다. 일자리가 값싼 노동력을 찾아 해외로 나가면서 수십년 동안 공장이 문을 닫았던 곳을 포함해 미국 전역에서 좋은 일자리와 공동체를 만들고 있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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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