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개 섬 주민 돌볼 390t급 선박 양한방 최신 검사-진료 장비 구비
국내 최대 규모의 병원선이 전남에 취항해 77개 섬 주민 진료에 나섰다.
전남도는 첨단 의료 장비와 친환경 하이브리드시스템을 갖춘 ‘전남 511호 병원선’이 최근 전남 여수 엑스포항에서 취항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항에 나섰다고 18일 밝혔다.
전남 511호 병원선은 선령이 23년 된 기존 병원선을 대체한 것으로, 섬 운항 안전성과 섬 주민 진료 환경 개선을 위해 132억 원을 들여 새롭게 건조됐다.
내과, 한의과, 치과 진료실과 방사선실, 임상병리실, 약제실, 진료 대기실 등 진료 및 편의 공간을 갖췄다. 고령인구가 많은 섬 주민의 만성 근골격계질환 치료를 위해 물리치료실을 신설하고 한방진료실 치료 장비도 대폭 보강했다. 초음파진단기, 심전도 측정기, 진단용 방사선 장비, 생화학 분석기, 물리치료기 등 최신 검사 장비도 구비했다.
의료 인력 8명, 선박 운항 인력 9명 등 총 17명으로, 연간 170일 이상 남해안 5개 시군 77개 섬을 돌며 섬 주민의 질병 예방·건강검진·진료를 한다. 전남도는 현재 남해안권(전남 511호), 서해안권(전남 512호) 병원선 2척을 운영하며 11개 시군 167개 섬 주민 9000여 명의 건강을 지켜주고 있다. 지난해 2만5000여 명을 진료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섬 주민의 의료 안전망 역할을 하는 병원선 이용 확대를 위해 서해안권에도 병원선 추가 건조와 적극적인 의료 지원에 나서 섬 주민의 건강을 챙기겠다”고 밝혔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