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아퀼리노 미 인도태평양사령관이 17일(현지시간) 미 국방부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은 유튜브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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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아퀼리노 미국 인도태평양사령관은 17일(현지 시간) 북한과 러시아 간 무기 거래와 중-러 정상회담 등 심화하는 북-중-러 밀착에 대해 “그런 공조를 매우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이스라엘-하마스 중동전쟁 와중에 강화되는 북-러, 중-러 간 공조 움직임에 우려를 나타낸 것이다.
아퀼리노 사령관은 이날 미 국방부 브리핑에서 “중-러 관계에 어떤 실질적인 제한도 없다는 점에서 특히 우려스럽다”며 “그들의 공조 강화 및 불량 행동에 대해 국제적으로 규탄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안보리가 별다른 대응을 할 수 없는 현실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어 “북-러시아의 무기 거래 또한 매우 우려스럽다”며 “(인도태평양 지역이) 한층 더 위험해졌다”고 말했다.
아퀼리노 사령관 발언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중국 일대일로(一帶一路) 정상포럼 참석을 위해 베이징을 찾아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이 18~19일 평양을 찾는 등 북-중-러 3국의 노골적인 밀착 행보가 진행되는 가운데 나왔다. 미 국방부는 이날 중국군 전투기가 동중국해 및 남중국해에서 미 전투기를 위험하게 앞지르거나 방해하는 모습 등이 담긴 영상과 사진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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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