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42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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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에 대해 대통령실은 확대해석을 경계하면서도 상황을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다. 대통령실은 민생 행보에 집중하면서 대통령실 내부 개편 등 쇄신 방안을 고민하는 모습이다.
13일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10~12일 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33%로 나타났다. 내년 총선에서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라는 대답은 39%(야당 다수 당선 48%)였다.
지난 11일 실시됐던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총선을 6개월 앞두고 민심을 미리 파악해 볼 수 있는 기회였다. 이 선거에서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후보(13만7065표, 득표율 56.52%)가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9만5492표, 득표율 39.37%)를 제치고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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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지만 이를 겸허히 받아들여 변화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반응도 나온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번 선거 결과를) 기점으로 체질 개선을 하는 게, 최대한 쇄신하는 게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당분간 물가 등 민생 현안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한국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 요인 중 ‘경제·민생·물가’가 16%로 1위로 나타나기도 했다.
대통령실은 추석 연휴 후 민생에 중점을 둔 국정운영을 강조해 왔고, 최근 김대기 비서실장 주재로 회의를 열고 장바구니 물가 안정화를 위한 대책 논의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이 국내외 경제 상황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도 국내외 경제, 금융 상황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0일 국무회의에서 “정부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대외 불안정 요인에 긴밀히 대응하고 민생 어려움이 가중되지 않도록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쉼 없이 국정 운영을 잘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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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이달 하순 이후 차례로 총선 출마 인원을 고려한 인사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감사가 마무리된 11월 이후, 총선 예비후보 등록 전후에는 출마 러시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