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서울시내 거리에서 시민들이 탕후루를 들어보이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오는 12일 국정감사에 탕후르 프랜차이즈 운영업체 대표를 증인으로 불러 청소년의 건강권 문제를 질의한다. 2023.10.10/뉴스1 ⓒ News1
1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종성 국민의힘 의원실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2017~2022년 치과진료인원 및 충치환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대 충치(치아우식증) 환자는 약 100만명으로 5년 전보다 약 3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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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연령대 중에서도 특히 10대에서 충치 환자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60대 미만 환자 중 2017년보다 지난해 충치 환자가 증가한 연령대는 10대가 유일했다. 전체 충치 환자에서 10대가 차지하는 비율도 5년새 13%에서 16%로 증가했다.
10대 충치 환자의 증가는 최근 단맛 간식의 유행과 관련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탕후루가 유행하기 전부터 ‘당 충전(단맛으로 스트레스 풀기)’, ‘단짠단짠(단 음식과 짠 음식을 번갈아 먹는 것)’ 등의 표현이 유행하면서 젊은 층의 당 섭취도 늘었다.
탕후루가 올해 본격적으로 유행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10대 충치 환자는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한 현직 치과의사는 유튜브 영상에서 탕후루를 먹어본 뒤 “탕후루 유행이 계속된다면 조만간 강남에 집을 살 수 있지 않겠냐는 생각이 든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박태근 대한치과의사협회장은 뉴스1과 통화에서 “설탕은 충치를 직접적으로 유발하는 음식이기 때문에 단 음식 열풍은 대단히 바람직하지 않은 현상”이라며 “먹고 난 후 즉시 칫솔질을 해서 단 설탕 성분이 입안에서 사라지게 하는 게 최선의 예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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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성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5회국회(임시회) 제3차 국회의원 선거제도 개선에 관한 결의안 심사를 위한 전원위원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4.12/뉴스1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