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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하다고 인공눈물 많이 넣지 마세요[홍은심 기자의 긴가민가 질환시그널]

입력 | 2023-10-11 03:00:00

안구건조증
일회용이라도 하루 6회 이내 권장
습도 40~70% 일정하게 유지하고
난방기기 눈에 직접 쐬지 말아야



게티이미지코리아


홍은심 기자

안구건조증은 눈 표면의 수분이 증발해 발생하는 안질환으로 계절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특히 가을, 겨울에는 차가운 바깥 날씨와 잦은 난방기 사용으로 인해 눈이 더욱 건조해지기 쉽다. 계절적 요인과 더불어 컴퓨터,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 사용과 콘택트렌즈의 착용도 안구건조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레이저를 이용한 근시 교정 수술, 백내장 수술도 안구건조증의 원인이 된다.

최근 이런 복합적인 원인으로 인해 안구건조증 환자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의하면 2019년 안구건조증 진료 인원은 267만9000명으로 2016년 249만9000명 대비 7.2% 증가했다.

안구건조증은 이물감, 작열감, 눈 시림, 시력 저하와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현대인에게 흔한 안질환인 만큼 가볍게 여기기 쉽다. 하지만 조기에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각막궤양과 같은 이차성 안질환이나 실명까지 일으킬 수 있어 적극적인 치료와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안구 건조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주변 환경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일상생활 온습도의 경우 가습기를 사용해 실내 습도는 40∼70%로 맞추고 히터와 같은 난방기를 직접적으로 쐬는 것도 피해야 한다.

인공 눈물 점안도 건조증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방법 중 하나다. 인공 눈물은 일시적으로 눈물을 보충해 건조 증상을 완화할 뿐만 아니라 안구건조증 치료 효과도 있다. 그러나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에 안과 의사의 진단에 따라 환자의 눈 상태, 원인 등에 맞는 처방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대한안과학회는 12일 ‘제53회 눈의 날’을 맞아 안구건조증 예방을 위한 올바른 인공 눈물 사용법을 안내하고 있다. 방부제를 첨가하지 않은 일회용 인공 눈물이라 하더라도 하루에 6회 이상 사용하는 것은 눈물 속에 존재하는 유익한 효소나 성분의 희석을 초래해 안구 표면을 손상하고 건조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인공 눈물 오남용으로 인한 합병증을 피하기 위해선 안과 전문의 지시하에 원인에 맞는 인공 눈물을 사용해야 한다.

대한안과학회 이종수 이사장은 “인공 눈물 오남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눈의 합병증을 예방하고 눈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올바른 사용법을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설명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