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복무 중 미 정부에 대한 끔찍한 일 알게 됐다"며 제대 직후부터 중 정보기관에 접근, 3년 이상 체류 중국 관할하는 인태사령부 지원 업무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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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정보부대 출신 예비역 병사가 중국 정부에 비밀을 넘긴 혐의로 체포됐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워싱턴주의 정보 중대에서 근무한 조셉 슈미트(29)가 2건의 간첩법 위반 혐의로 시애틀 법원에 기소됐다. 그는 이번 주 홍콩에서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한 뒤 체포됐으며 6일 법원에 출두했다. 그는 각각의 혐의에 대해 최대 10년의 형을 받을 수 있다.
검찰은 슈미트가 타코마 남쪽에 있는 합동 루스이-맥코드 합동기지에 근무할 당시 중국을 관할하는 인도태평양사령부를 지원하는 임무를 담당해 민감한 자료에 접근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슈미트는 2020년 1월 군을 제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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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미트는 군 재직중인 2017년 중국을 방문했으며 이후 제대할 때까지 중국을 방문하지 않았다.
그러나 제대 다음 달인 2020년 2월 이스탄불로 간 슈미트가 중국 영사관과 접촉을 시도했다. 그는 영사관측에 “중국 정부 심문자로 근무한 내가 가진 정보를 알리려 한다”면서 “현재 최고 기밀 등급 취급 인가를 가지고 있으며 가능하다면 이 정보를 중국정부 관계자와 논의하고 싶다”고 썼다.
그는 또 “심문 훈련, 스파이 조정자로서 자원 관리, 반탐 및 첨단 심리작전전략 경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 달 홍콩으로 간 슈미트는 중국에 국가 안보 비밀을 거듭 전달하려 애쓴 것으로 법원 문서에 나타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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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그가 군 복무 시절 지녔던 군 컴퓨터망에 접근할 수 있는 암호 장치를 중국에 넘기려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2020년 5월 자신의 누이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말하기 쉽지 않지만 군대에 있을 때 미국 정부에 대한 정말 끔찍한 일들을 알게 됐다. 미국에서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고 느껴 미국 정부를 지지하지 않기로 했다”고 썼다.
슈미트는 중국에서 일자리를 구하려 노력했으나 코로나 봉쇄로 실패했고 2020년 7월 “홍콩 장기 체류”로 방문자 지위 연장이 취소됐다.
그 뒤 슈미트는 중국 과학기술부 산하 회사에 보낸 이메일에서 비밀 정보가 있다면서 “내 지식으로 귀사의 능력을 강화하고 기술 발전을 가속화하고 싶다”고 썼고 다음 달 중국 정부의 취업 허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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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