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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팡이 짚고 법정 간 이재명…“무죄” vs “범죄자” 소란

입력 | 2023-10-06 11:32:00

이재명, 부축 받지 않고 절뚝이며 들어가
경찰, 지지·반대자 분리조치…충돌 없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대장동 개발 의혹과 성남FC 뇌물 의혹 관련 재판에 출석한 가운데 법정 앞에서는 이 대표 지지자와 반대자 사이 고성이 오가는 등 소란이 일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열리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김동현) 심리로 열리는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특혜 의혹’ 및 ‘성남FC 후원금 의혹’ 첫 재판을 받기 위해 법원을 찾았다.

앞서 재판부는 지난달 15일 이 대표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하려 했지만 단식 투쟁중이던 이 대표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3주가량 재판을 연기한 바 있다.

이날 재판은 구속영장이 기각된 뒤 9일 만에 열린 것으로, 병원에 입원해 있던 이 대표의 첫 외부 일정이기도 하다.

앞서 오전 10시26분께 이 대표는 서울중앙지법 앞에 선 검은색 SUV 차량에서 내리며 모습을 드러냈다. 검은 양복 차림의 그는 주변 수행원들의 부축도 마다한 채 지팡이를 짚고 약간 절뚝거리며 법정으로 걸어갔다.

이 대표는 23일간 단식을 이어오다 24일차이던 지난달 23일 단식을 중단했다.

법정 앞에서는 이 대표가 도착하기 1시간여 전부터 지지자와 반대자 약 100명이 모여 신경전을 벌였다.

이 대표를 지지하는 측은 “이재명은 죄가 없다”, “윤석열을 탄핵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면, 반대하는 측은 “이재명 범죄자”, “이재명 구속” 등을 외치는 것으로 응수했다.

이 대표가 차에서 내리자 ‘이재명’을 연호하는 지지자들의 목소리가 높아졌고, 반대 측도 야유를 했다.

일부 진보·보수 유튜버들 사이에 실랑이 과정에서 한때 옷깃을 잡는 등 분위기가 격해지는 일도 있었다. 즉각 경찰이 양측을 분리해 물리적 충돌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경찰은 법원 앞 현장에 4~5개 중대 병력을 투입해 상황을 통제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