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6년1월12일 경기 수원시 광교역에서 열린 신분당선 연장(정자-광교) 시승행사에 참석한 시민들이 시승을 하고 있는 모습 ⓒ News1
수원 광교에서 서울 강남까지 출퇴근하는 양모씨(33·남)는 7일부터 오르는 신분당선 요금에 한숨을 내쉬었다.
양씨는 “지하철은 요금이 올라도 출퇴근 수단이니까 안 탈 수 없다”면서 “느낌으론 택시요금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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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당선 운임조정 안내문(신분당선 주식회사홈페이지 안내문) ⓒ 뉴스1
판교의 게임회사에 다니는 박모씨(33·남)는 “신분당선 구간이 예전보다 길어져 승객이 많고 더 혼잡해졌는데도 요금이 계속 오른다”며 “차라리 회사에서 야근하고 교통비 지원받아 택시 타고 집에 가는 게 났겠다”고 고개를 흔들었다.
물론 신분당선만 요금이 오르는 것은 아니다. 같은 날 서울 지하철도 기본요금이 1250원(교통카드 기준)에서 1400원으로 인상된다. 내년 하반기 또 한 차례 150원 인상하기로 해 1년 사이 300원이 오를 예정이다.
이런 점을 고려해도 신분당선 요금은 서울 지하철에 비해 3배가량 비싸다. 승객들은 신분당선이 민자로 지어져 요금이 상대적으로 비쌀 수 밖에 없는 점은 이해한다면서도 고물가 시대에 과도한 인상폭이라고 꼬집었다.
30년 가까이 분당신도시에 살고 있는 유모씨(33·남)는 “신분당선이 처음 지어졌을 때부터 탔다”면서 “민자로 지어 어쩔수 없다는 점은 이해하지만 요금이 빠르게 오르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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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6년1월12일 경기도 수원시 광교역에서 열린 신분당선 연장(정자-광교) 시승행사에 참석한 시민들이 열차를 기다리는 모습 ⓒ News1
강남역 신분당선 승강장에서 만난 이모씨는 “승용차를 타면 회사까지 1~2시간이 걸리는데 신분당선은 딱 20분이면 된다”면서 “요금이 오른다고 안 탈 수도 없다”고 난감해했다.
옆에서 이 말을 듣고 있던 최모씨는 “수인분당선을 타도 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면서 “신분당선이 민자노선이라 어디 항의하기도 마땅치 않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