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이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남중국해에서 미국, 일본 등과 합동 군사훈련을 시작했다.
3일 외신 및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필리핀과 미국, 일본, 영국, 캐나다 등이 참여하는 해상 훈련인 ‘사마 사마’(Sama Sama)가 2일부터 시작됐다. 사마 사마는 필리핀 현지어인 타갈로그어로 ‘함께 한다’는 의미다.
필리핀 루손섬 남부 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합동 훈련은 13일까지 계속된다. 미 해군 함정 2척을 비롯해 영국과 캐나다, 일본의 함정이 1척씩 참가했다. 호주와 프랑스, 인도네시아, 뉴질랜드는 참관인과 전문가를 파견해 총 1800명 가량이 참가했다. 토리비오 아다시 필리핀 해군 소장은 “이번 훈련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보와 안정을 위한 파트너십과 책임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남중국해에 U자 형태로 9개 선(구단선)을 긋고 이 안의 약 90% 영역이 자국 영해라고 주장해왔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