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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체포안 찬성파, 이재명 구속 바란 건 아냐…색출, 국힘만 좋은 일”

입력 | 2023-09-27 11:47:00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단식 16일 째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3.9.15/사진공동취재단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에 가결표를 던진 의원들도 이 대표 구속을 원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방탄 정당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 국민 신뢰를 얻으려는 차원이었을 것이라며 그런데도 가결파 의원들을 색출해 징계 운운하는 건 여당만 좋은 일 시키는 것이라고 경계했다.

당내 대표적 비명계 의원 중 한명인 조 의원은 27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진행자가 “체포동의안에 찬성한 것과 구속영장 발부를 기원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냐”고 묻자 “그렇다”라며 “구속하라고 한 건 아니다”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친명계가 최소한 ‘가결표를 던졌다고 공개 한 의원은 징계해야 되지 않는가’라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에 대해 조 의원은 “바로잡을 게 있다”며 마치 설훈 의원이 ‘내가 이재명 대표를 탄핵했다’며 가결표 행사를 공개한 것처럼 돼 있는 점을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고 했다.

즉 “(의원총회 때) 설훈 의원은 ‘이번 가결로 정치적으로 이 대표는 당에서 탄핵당한 것과 같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기억한다”는 것으로 ‘내가 탄핵했다’가 아니라 ‘당에서 탄핵 당한 것과 같다’는 발언을 했다고 수정했다.

이어 조 의원은 “(설 의원이) ‘국민에게 약속을 지키는 정당, 방탄에서 벗어나는 정당이 되기 위해서 한 것이지 구속되라고 한 거 아니다. 오히려 이건 기각될 가능성이 높다. 떳떳하게 살아 돌아와야지 왜 이러냐’고 말했다”는 점도 덧붙였다.

따라서 “그걸 해당행위다라고 하는 거는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에 조 의원은 “민주당이 원래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당이라는 걸 지금은 까마득하다. 원래 우리 색깔이 뭐였나를 찾아야 한다”면서 “재창당의 각오로 당내 통합, 일대 혁신 계기로 삼아야지 누구를 색출하다 누구를 찍어서 골라낸다? 이는 여당이 아주 좋아할 일”이라며 색출해 정치생명을 끊어 놓겠다고 나설 것이 아니라 통합행보를 통해 국민 곁으로 다가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