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르나 의료진·당국자 "최대 2만명 추정"…인구 20% 전염병 막기 위해 집단 매장…해안서도 시신 수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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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대홍수 최대 피해 지역인 데르나 내 사망자가 최대 2만명에 이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13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리비아 알-바이다 의료센터 소장 압둘 라힘을 인용, 대홍수로 인한 사망자가 최대 2만명에 이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압둘메남 알-가이티 데르나 시장도 피해 규모를 고려할 때 사망자가 1만8000명에서 최대 2만명에 이를 수 있다고 사우디 매체 알아라비야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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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리비아와 이집트 당국이 파악한 사망자는 6000명 이상으로, 당국은 1만명이 실종된 것으로 보고 있다.
리비아 적신월사(이슬람권 적십자사) 등 구호단체에 신고된 실종자 신고도 현재까지 1만명가량으로 집계됐다.
국제이주기구(IOM) 리비아지국은 이날 데르나에서 이재민이 최소 3만명 발생했으며, 벵가지를 포함해 다른 폭풍 피해 지역에서도 이재민 6085명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사망자 수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리비아 동부 행정부의 히켐 아부 키우앗 민간항공부 장관은 가디언에 “바다에서 시신 수십구가 계속 떠밀려 오고 있다”며, 재건에 수십억 달러가 들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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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습과 복구가 늦어지면서 거리엔 시신이 방치되고, 주민들은 식량·식수 부족 등에 시달리고 있다.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시신 수백구가 집단 매장되고 있으며, 시신 포화로 기존 병원 두 곳은 사실상 임시 영안실로 이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들은 야전 병원 신설을 호소하고 있다.
해안순찰대는 해안으로 떠밀려 온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상당수는 신원 확인을 위해 인근 도시 투브루크로 이송하고 있다.
터키·아랍에미리트·이집트는 3일간 애도 기간을 선포했으며, 이집트는 생존자 의료 지원을 위해 군 헬기를 파견하기로 했다. 서방에서도 차량과 의료진 지원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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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