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제공
광고 로드중
"베타 테스트 이후 많은 고민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감사한 칭찬도 있었지만 저희의 마음을 움직였던 것은 질책이었습니다"
엔씨소프트(이하 엔씨)의 차기작 ‘쓰론앤리버티(이하 TL)’를 개발하고 있는 안종욱 프로듀서는 12일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프로듀서의 편지 1편’을 공개하며 게임의 개선점과 향후 개발방향에 대해 공유했다.
‘블레이드&소울’ 이후 엔씨가 11년 만에 선보이는 신규 IP의 MMORPG인 TL은 기대와 의심의 시선을 동시에 받아왔다. 최근 MMORPG 장르가 모바일 시장 위주로 편성되며 오랜시간 몰입할 수 있는 클래식한 PC MMORPG를 그리워하는 게이머들은 TL의 등장에 반가움을 표했다. 반면 반복적인 자동사냥, 극심한 과금구조 등 게이머들에게 피로감을 안겨준 모바일 게임의 ‘성공 공식’에 불을 당긴 엔씨를 향한 반감으로 TL에 불신의 시선을 던지는 게이머도 많았다.
광고 로드중
쓰론앤리버티(TL) 공식 이미지. 엔씨 제공
특히 자동사냥 시스템에 익숙하지 않은 해외 게이머들은 TL의 이같은 시스템에 크게 반감을 표했다. 플레이스테이션5, 엑스박스 시리즈 등 콘솔의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하고 아마존게임즈와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는 등 TL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려 했던 엔씨에게는 TL의 개선이 필요했다.
자동사냥 없애고 시스템 개선… “게이머 원하는 점 되새겼다”
안 프로듀서는 베타 테스트를 거치며 TL 문제점을 ‘정적인 전투’와 ‘지루한 성장’으로 꼽았다고 밝혔다. 그는 “대규모 전쟁의 형태를 구상할 때 포메이션을 중요하게 여겼다. 그래서 캐릭터 간의 충돌을 구현하고 공격 행위를 이동과 동시에 병행할 수 없도록 설정했다”며 “하지만 이런 결정은 이동의 불편을 초래하고 조작의 자유도를 침해하는 결과로 나타났다”고 진단했다.TL의 전투는 목표물을 지정하면 캐릭터가 제자리에서 공격과 스킬을 가하는 시스템이다. 이는 여러 명의 게이머가 동시에 참여하는 대규모 PvP 콘텐츠에는 적합하지만 오픈월드를 표방하며 게임의 무대를 넓힌 TL에게는 답답함을 불러일으키는 요소로 작용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TL은 이동 중에도 공격이 가능한 이른바 ‘무빙샷‘을 추가하고 방향을 지정하거나 특정 지점을 타격하는 ‘논 타게팅’ 방식의 스킬을 추가했다.
변경된 쓰론앤리버티(TL)의 전투 모습. 프로듀서 편지 갈무리
광고 로드중
쓰론앤리버티(TL) 트레일러. 공식 유튜브 갈무리
안 프로듀서는 “다음 편지에는 아직 공개되지 않은 콘텐츠들을 소개해 드리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게임이 서비스되는 동안 진심으로 소식을 전하겠다”고 밝혔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