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기 유족, 검찰과 법원 진정서 제출 "사직서 황무성이 제출하고 입사"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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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 본부장 유족 측이 황무성 전 사장을 위증 혐의로 수사해달라고 검찰에 요청했다. 황 전 사장의 퇴직 종용 관련 증언은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다는 취지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달 초 유한기 전 본부장 측 유족들은 이 같은 취지의 진정서를 검찰에 제출했다. 황 전 사장이 증언을 한 법원에도 같은 내용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한기 전 본부장 유족 측이 주장하는 위증 의혹은 크게 3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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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규 전 기획본부장이 2014년 4~7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당시 성남시장 재선 지원을 위해 성남도개공을 떠나있을 당시, 황 전 사장이 이 사직서를 되찾아갔다고도 했다.
유동규 전 본부장이 성남도개공으로 복귀한 후 2014년 12월 사직서를 찾았고, 황 전 사장은 ‘내가 알아서 하겠다’는 말을 했다는 것이 유한기 전 본부장 유족들의 입장이다.
황 전 사장은 지난해 4월1일 대장동 배임 혐의 공판과 지난 6월2일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성남시청 측 요청에 따라 유한기 전 본부장이 자신에게 사표 제출을 요구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황 전 사장은 이날 유한기 전 본부장 유족 측 주장은 사실관계가 일치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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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로 ‘돈’ 문제 관련 허위 증언도 있다고 주장했다.
황 전 사장의 녹취록에는 ‘돈’ 관련 대화가 등장하는데, 황 전 사장이 유동규 전 본부장에게 빌려준 돈을 돌려받은 것과 관련된 내용이라고 한다.
황 전 사장은 이에 대해 지난해 4월에는 ‘모르겠다’는 취지로 증언했는데, 지난 6월에는 ‘유 전 본부장에게 1억3000만원을 빌려줬다’는 취지로 말했다. 유한기 전 본부장 유족 측은 이러한 입장 변화도 허위 증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세번째로 유한기 전 본부장 유족 측은 2021년11월5일 텔레그램 메시지 관련 발언도 위증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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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전 사장과 유한기 전 본부장은 2021년 10월15일 만났는데, 이날 대화 내용도 엇갈리고 있다고 한다.
황 전 사장은 2021년 10월15일 만남 당시 ‘이권사업’에 대한 대화를 하지 않았고, 2021년 11월5일 유한기 전 본부장에게 텔레그램 메시지 답변을 받지 못했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유한기 전 본부장 유족 측은 황 전 사장의 주장이 모두 사실관계와 일치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유한기 전 본부장은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과 관련해 사업자들에게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고, 법원에서 심문이 열리기 전인 지난 2021년 12월10일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