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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적으로 무너졌다”던 김민재, 6개월 만의 A매치서 견고함 보일까

입력 | 2023-09-07 16:09:00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김민재가 5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웨일스 카디프 인터내셔널 스포츠캠퍼스에서 첫 완전체 소집 훈련을 하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8일과 13일 각각 웨일스와 사우디아라비아와 친선 경기를 펼친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2023.9.6 뉴스1


클린스만호 수비진의 기둥 김민재(27·바이에른 뮌헨)가 정신적 어려움을 호소했던 아픈 기억을 털고 대표팀에서 다시 뛸 준비를 마쳤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8일 오전 3시45분(이하 한국시간) 웨일스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웨일스를 상대로 원정 평가전을 갖는다. 오랜만에 A매치에 나서는 김민재에겐 더욱 의미가 클 경기다.

김민재는 지난 6월 기초군사훈련을 위해 훈련소에 입소, 국내에서 열렸던 페루·엘살바도르와의 A매치 2연전에 결장했다. 김민재가 빠진 수비진은 1무1패의 아쉬운 결과를 냈다.

김민재는 마지막 A매치였던 지난 3월 우루과이전을 마친 뒤 “정신적으로 무너졌다. 앞으로는 소속 팀에만 집중하고 싶다”고 밝혀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일각에선 대표팀 은퇴가 아니냐는 주장까지 나올 만큼 파장이 컸다.

2일 뒤 SNS를 통해 김민재가 “늘 대표팀을 위해 죽어라 뛰었다. 힘들다는 의미가 잘못 전달됐다”며 사과해 논란은 일단락됐지만, 김민재가 육체적·정신적으로 지쳐있었음은 분명한 사실이었다.

이후 김민재는 6개월 만에 국가대표팀에 돌아왔다. 그동안 김민재에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이미 ‘세리에A의 벽’이라는 찬사를 받던 김민재는 리그 최우수 수비상을 수상하며 나폴리를 리그 우승으로 이끌었고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분데스리가 최강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 한 번 더 ‘레벨업’했다.

또 7일엔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 후보에 오르는 등 명성을 드높였다. 아시아 수비수로는 처음 이룬 성과다.

그동안 주변의 높은 기대에 큰 부담을 느끼기도 했던 김민재는 이제 이를 즐길 만큼 더 성장했다. 그는 입단 기자회견에서 “멈춤 없이 발전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늘 우승에 도전하겠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팀 일원으로서의 압박감을 이겨내겠다는 뜻을 전했다.

대표팀 합류 후 대한축구협회(KFA)가 공개한 영상에서도 김민재는 밝은 표정으로 동료들과 어울리며 A매치 복귀전을 준비하고 있다.

김민재는 이번 대표팀서 베테랑 김영권(33·울산) 혹은 젊은 수비수 김지수(19·브렌트포드), 김주성(23·서울) 등과 호흡을 맞춰 뒷문을 지킬 것으로 보인다.

‘뮌헨맨’이 돼 6개월 만에 돌아온 A대표팀서 김민재가 얼마나 더 성장한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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