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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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일 “우리 학생들에게는 선생님이 필요하다”며 교사들의 집단 연가 등 단체행동 자제를 호소했다. 이 부총리는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숨진 교사의 49재를 추모하는 ‘공교육 멈춤의 날’을 하루 앞둔 이날 ‘교권 회복 및 교육 현장 정상화를 위한 호소문’을 통해 “고인이 된 선생님을 향한 추모의 뜻과 무너져 내린 교권을 회복해야 한다는 마음은 교육부도 선생님들과 절대 다르지 않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 부총리는 “지난 몇 주간 선생님들이 절박한 심정으로 호소한 외침을 들으며 그동안 교실에서 아이들을 위해 보여주던 선생님들의 열정 이면에 얼마나 많은 상처가 있었는지, 그 상처를 꼭 안고 어떻게 교실을 지켜왔는지 잘 알게 됐다”며 “수많은 교권 침해 현실과 이를 초래한 불합리한 제도 개선을 위해 선생님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교권 회복 및 보호 강화 종합방안과 교원의 학생생활지도 고시 등을 마련했다”고 했다. 또 “정당한 교육 활동이 아동학대 범죄와 구분되도록 교권 보호를 위한 법률들의 신속한 입법을 위해 국회에 적극 요청했다”고도 부연했다.
이 부총리는 “9월 2일 여의도에서 ‘우리 전국의 교사가 받드는 지고한 사명은 오직 하나,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 ‘안전한 법과 제도 속에서 학생들에게 옳고 그름을 가르치고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길러주고자 한다’는 수만 명 선생님들의 외침이 제 가슴을 울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책적 노력에도 학교 현장에서 여전히 부족하다고 느끼는 점에 대해서는 현장 교사들과의 직접적 소통 채널을 확대해 정책을 보완하고 개선하겠다”며 “선생님들께서 더이상 불안해하지 않고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더욱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부총리는 “선생님들께서는 우리 학생들 곁에서 학교를 지켜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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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서이초 교사 추모 및 입법촉구 7차 교사 집회에서 참석자들이 악성민원인 강경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2023.9.2/뉴스1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