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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주민들의 민생은 아랑곳하지 않으면서 수억 달러가 소요되는 무모한 소위 ‘우주발사체’ 도발을 지속하고 있음을 개탄한다.”
한미일 3국 북핵수석대표는 북한이 2차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나선 24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며 이렇게 규탄했다. 앞서 첫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000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아버지인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한국 언론사장단을 만나 “위성 발사는 1년에 두세 번 하면 9억 달러(약 1조2000억 원)”라고 언급한 걸 근거로 이렇게 밝힌 것. 이에 따르면 이미 2차례 정찰위성 발사에 실패한 북한이 10월 3차 발사까지 할 경우 올해만 1조2000억 원을 고스란히 정찰위성 발사에 쏟아붓게 된다.
일각에선 정찰위성 발사 비용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와 비슷한 수백 억 원 수준이란 분석도 있다. 군사정찰위성의 부품이 ICBM과 흡사하다는 점을 근거로 이렇게 추산한 것. 국방연구원은 지난해 6월 공개한 ‘북한 미사일 발사비용 추계’에서 ICBM 시험 발사 한 번에 2000만~3000만 달러(270~406억 원)가 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랜드연구소도 ICBM 발사 한 번에 드는 비용이 약 250억~375억 원이라고 추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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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