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을 비롯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20일 대전 유성구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대한민국과 엘살바도르의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클린스만호는 이날 경기에서 1대 1로 비기며 마수걸이 승리에 실패했다. 2023.6.20/뉴스1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9월 A매치 기간을 활용해 8일 카디프에서 웨일스, 13일 뉴캐슬에서 사우디와 각각 평가전을 갖는다.
지난 3월 부임한 클린스만 감독은 4경기서 2무2패, 아직 승리가 없다. 최근 ‘재택근무’ 논란으로 여론까지 좋지 않아 결과가 더욱 절실한데 상황은 그리 긍정적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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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리그 경기 중 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진 조규성(미트윌란)은 2~3주 휴식이 필요한 상태다. 덴마크 무대에 도전장을 던진 후 3경기 연속골을 넣는 등 좋은 출발을 했던 조규성이기에 더욱 안타깝다. 오현규(셀틱)도 프리시즌 마지막 경기서 종아리 부상을 당해 아직 새 시즌 개시도 못 했다.
조규성이 20일 오후 대전 유성구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대한민국과 엘살바도르의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후반전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슛을 놓친 뒤 아쉬워하고 있다. ‘클린스만호’는 엘살바도르를 상대로 출항 후 첫 승리에 도전한다. 2023.6.20/뉴스1
소집 전까지 회복 추이를 더 살펴야겠으나 2명이 빠지고 1명이 컨디션 난조라면 새로운 선수 발탁은 불가피하다.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후 이들 3명 외에 다른 공격수를 뽑았던 적이 없다. 쉽지 않은 유럽 원정인데 처음 발탁하는 자원으로 새 공격 조합을 꾸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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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의 부재는 대체자가 마땅치 않다는 점에서 비상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후 치른 4경기에서 모두 이강인을 기용했다. 단순한 기용이 아니라 점차 그의 비중과 영향력을 늘려가며 이강인을 중심으로 한 전술을 펼쳐왔다.
이강인이 20일 대전 유성구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대한민국과 엘살바도르의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득점에 실패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2023.6.20/뉴스1
여기에 이강인을 보좌해 2선의 중심을 잡았던 황인범(올림피아코스) 역시 소속 팀과의 이적 갈등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 소속 팀과 국가대표팀에서 모두 붙박이 주전이었던 황인범은 최근 팀에 이적을 요구했는데 이 과정서 계약에 대한 이해관계가 달라 눈 밖에 났다. 만약 소집되더라도 온전한 컨디션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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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 16일 오후 부산시 연제구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페루의 경기 전반전, 페루에게 실점한 후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2023.6.16/뉴스1
지난 소집서 안현범(전북), 박규현(디나모 드레스덴)이 처음으로 대표팀에 뽑혔듯 ‘깜짝 발탁’으로 공백을 메울 수도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