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으로 계곡물을 가둬두고 물놀이장을 만든 식당. KB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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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 급류에 휩쓸린 초등생들을 구한 고등학생들이 경찰 표창장을 받는다는 사연이 훈훈함을 전한 가운데, 미담 뒤에 가려진 씁쓸한 진실이 드러났다.
16일 전남 장성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42분께 장성군 북하면 남창계곡에서 물놀이를 하던 A군(10)과 동생 B군(9) 등 2명이 급류에 휩쓸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다행히 함께 물놀이를 하던 광주 숭덕고등학교 3학년 김어진·이세준 군이 빠르게 움직여 아이들을 구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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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칫하면 소중한 생명을 잃을 수도 있었던 아찔한 사고의 원인은 계곡 옆 식당에서 손님들의 물놀이를 위해 계곡물을 가뒀다가 갑자기 물을 빼면서 생긴 급류였다.
식당이 계곡물을 가두기 위해 사용한 물막이. KBS 갈무리
사고 다음 날에도 식당은 뚜껑을 닫고 다시 영업을 하고 있었다. 식당은 계곡물을 가둬 물놀이장을 만든 뒤 평상까지 설치해 영업하고 있는 곳이다. 계곡물 흐름을 막는 것과 허가받지 않고 평상을 두는 것 모두 하천법 위반이다.
관할 행정기관은 식당 측의 불법 행위를 확인하고, 추가 위반 행위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경찰도 과실이 발견되면 식당 주인을 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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