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부실] 2021년 이후 누적 적자 47.5조 3분기 ‘역마진’ 벗고 흑자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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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가 잇따른 전기요금 인상에도 올해 2분기(4∼6월)에 2조 원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9개 분기 연속 적자를 낸 한전이 3분기(7∼9월)에는 흑자 전환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2021년 이후 50조 원 가까이 누적된 적자로 앞으로의 자금 조달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11일 한전은 올 2분기 영업손실이 연결 기준 2조2724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한전은 2021년 2분기부터 9개 분기째 적자를 기록하게 됐다. 이 기간 누적 적자는 47조5100여억 원에 이른다.
다만 지난해부터 전기요금이 오르고 국제 에너지 가격도 하향 안정세를 보이면서 한전의 적자 폭은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4분기(10∼12월) 10조8209억 원으로 정점을 찍은 영업손실이 올 1분기 6조1776억 원으로 줄어든 데 이어 2분기에는 2조 원대로 내려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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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누적된 적자 규모가 워낙 큰 데다 흑자 전환이 이뤄져도 그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여 한전의 재무 상황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지난달 말 기준 한전채 발행 잔액은 총 78조9000억 원에 이른다.
한편 이날 한국가스공사는 올 2분기 도시가스용과 발전용을 합한 미수금이 총 15조3562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1조643억 원 늘어났다고 밝혔다. 가스공사는 천연가스 수입 대금보다 판매 대금이 낮은 데 따른 손실금을 아직 회수되지 않은 미수금으로 분류하는 회계 처리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세종=김도형 기자 dod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