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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사 앞에서 좀 울면 그만이야”…만취 여중생, 빨래방 건조기 들어가(영상)

입력 | 2023-08-10 11:24:00


JTBC ‘사건반장’ 갈무리

술에 취한 여중생이 무인빨래방에서 난동을 부리다 파출소에 연행되는 일이 발생했다.

9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지난 3일 오전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24시 무인 빨래방에 술에 취한 여중생 2명이 들어왔다.

빨래방 점주가 제보한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 보라색 옷을 입은 A 양은 건조기에 몸을 넣고 휴대전화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후 A 양은 답답했는지 문을 발로 차고 밖으로 나왔다.

CCTV를 통해 이를 실시간으로 지켜본 점주는 매장으로 가 경찰에 신고한 뒤 여중생들에게 “이런 행동을 하면 위험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중생들은 점주에게 욕설과 성희롱성 발언을 했고, 술 냄새까지 풍겼다고 한다.

어르고 달래 여중생 부모님 연락처를 받아 점주가 통화하던 중 그 사이 학생들은 도망갔다. 결국 건조기 안에 들어갔던 A 양만 잡혀 경찰에 인계됐다.

A 양은 현장에 출동한 경찰한테도 욕설을 했다. A 양은 또 친구로 추정되는 인물과 전화통화를 하면서 “경찰에 학대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JTBC ‘사건반장’ 갈무리



이후 A 양은 “어차피 보호처분인데 맘대로 하라고 그래”, “판사 앞에서 울어주면 그만이야”라는 발언을 이어갔다고 한다.

A 양은 도망가려고 했으나 경찰이 몸으로 막아섰다. 그러자 A 양은 “지금 추행하시는 거다”라며 경찰을 성추행범으로 몰았다. 이에 경찰은 A 양을 파출소로 데려갔고, A 양의 보호자가 나타났다.

하지만 보호자 역시 술에 취한 상태로 “원래 문제도 많고 고장도 많이 난 기계를 가지고 우리한테 다 뒤집어 씌우려는 거 아니냐”며 점주에게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였다.

점주는 건조기 용량이 최대 23㎏인데 A 양 때문에 건조기를 쓰지 못하고 있다며 영업손실까지 발생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A 양을 손괴죄로 고소하고 민사소송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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