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대 전혀 없어…필요하면 정치 신인에게 가산점 줘라"
광고 로드중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김은경 혁신위원회가 ‘3선 이상 중진 페널티’를 검토하는 데 대해 “나이가 많으면 투표권 제한하자고 하는 것이랑 같은 것 아니냐”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필요하다면 정치 신인에게 가점을 더 주면 되는 거지 왜 전혀 공감할 수 없는 일을 하냐”고 반문했다.
그는 “지금 공천룰에도 가점과 감점이 있다. 가점은 정치신인, 여성, 청년 등 ‘네임드’가 아닌 사람들의 등용을 쉽게 하기 위한 제도이고 감점은 경선 불복 탈락자나 징계 경력자, 전력자, 이런 사람들에게 페널티를 주는 것”이라며 “누가 들어도 당연하지 않냐”고 말했다.
광고 로드중
이어 “3선 이상 중진이라고 다 같은 중진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중진 중에는 정말 선수감 못 한다고 손가락질 받을 만한 중진들도 꽤 있다. 그러나 중진들 중 정말 풍부한 경험과 넓은 인맥(을 가진 이도 있다)”며 “요즘처럼 행정부가 입법부를 무시하는, 말을 바꾸는 또 권한을 마음대로 행사하는 이런 상황에서는 행정부를 제어하고 압도할 수 있는 그런 중진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똑같이 3선이라고 해서 머리를 밀듯이 감점을 준다고 하는데 이게 입증된 바 있나”라며 “중진은 무조건 일 안 하고 놀고 무력하고 민주당에 해악이 되나”라고 따져 물었다.
중진 페널티를 주장하는 강성 지지층이 보수 진영 강성 지지층인 이른바 ‘태극기 부대’와 다를 바 없다고도 주장했다.
광고 로드중
혁신위의 대의원제 폐지도 검토하고 있는 데 대해선 “정당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당법 29조에 ‘대의기구’가 명시된 점을 근거로 한 주장이다.
그는 “대의원 때문에 우리가 3대 리스크가 왔냐. 3선 이상 중진이 동일 지역 나가가지고 그 3대 리스크가 왔냐 묻고 싶다”며 “대의원제 때문에 우리가 그동안의 각종 리스크에 휘말렸고 국민들로부터 손가락질을 받았고 우리가 민주당이 이렇게 힘들어졌느냐”라고 꼬집었다.
혁신위는 이날 오후 1시 30분 ‘대의원제·공천룰 개편’을 골자로 한 혁신안을 발표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