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티코 "선거 운동, 가장 비열한 형태의 '모욕 잔치' 되고 있어" 트럼프 "힐러리에 붙였던 별명, 바이든에 줄 것"…"비뚤어진 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공화당 대선후보 경쟁자인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주지사에 대한 인신공격에 나섰다.
이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NBC방송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은 뉴햄프셔주 윈덤의 한 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유세 연설 중 청중을 향해 “(크리스티 전 주지사를) 뚱뚱한 돼지라고 부르지 말라”며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동시에 자신은 크리스티 전 주지사를 뚱뚱한 돼지라고 콕 집어 불러 미묘한 기류를 형성했다.
이날 발표된 뉴햄프셔 저널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43%)은 공동으로 지지율 2위(9%)를 차지한 크리스티 전 주지사와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를 압도적 격차로 따돌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크리스티는 지금 밥이나 먹고 있을 것”이라며 “그를 귀찮게 해선 안 된다”고 조롱했다.
이때 관중석에 있던 한 남성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고함을 지르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크리스티 전 주지사를) 뚱뚱한 돼지라고 부르지 말라. 난 친절하게 대하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맞받아쳤다.
이를 두고 폴리티코는 선거 운동이 ‘모욕 잔치’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거론하며 “이제 힐러리에게 붙였던 별명을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준다”며 바이든 대통령을 ‘비뚤어진(Crooked) 조’로 지칭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비뚤어진 힐러리’로 부르며 ‘별명 공격’에 나선 바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