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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개비]안반데기 배추밭

입력 | 2023-08-06 23:42:00


평창에서 출발해 대관령을 넘어 강릉시 왕산면으로 향하다 보면 해발 1100m 태백산맥 험준한 산 능선에 드넓은 배추밭이 나타난다. 국내 대표 고랭지 채소 재배지인 안반데기다. 떡메로 반죽을 내리칠 때 쓰는 통나무 받침판 ‘안반’에 평평한 땅을 뜻하는 우리 말인 ‘덕’을 붙인 이름이다. 1960년대 화전민들이 산을 깎아 개간한 땅으로 축구장보다 280배나 큰 배추밭이다. 최고 등급의 안반데기 배추는 국내 배추 시장의 30% 이상을 차지한다고 한다.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